서킷브레이커 2연속 그리고 상한가: 7월 AI 메모리 매매일지

요약

  • 가격을 기다리면 안 올 수도 있지만 실적 발표일은 반드시 옵니다. 그래서 분할매수의 방아쇠를 가격이 아니라 이벤트에 걸었습니다.
  • 7월 28일과 29일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터졌고 하이닉스는 최대 27% 빠졌습니다. 그때 저를 붙잡아준 건 주가가 아니라 CDS 75bp 무변동이라는 한 줄이었습니다.
  • 결론적으로 저는 열흘 동안 한 주도 추가로 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7월 31일 하이닉스는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이 글은 분석이 아니라 기록입니다. 2026년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열흘 남짓, 제가 SK하이닉스 1,000만 원 포지션을 들고 코스피 사상 최대 월간 낙폭과 역대 최대 일간 상승률을 연달아 통과하면서 매일 무엇을 보고 무엇을 결정했는지를 날짜 순서 그대로 옮겼습니다.

결말부터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저는 이 열흘 동안 한 주도 추가로 사지 않았습니다. 계획했던 2차 500만 원도, 3차 1,000만 원도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하이닉스는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잘한 판단과 못한 판단이 뒤섞여 있고, 못한 쪽도 그대로 적었습니다.

기록 기간 요약 (2026년 7월)

기록 기간
7/21 화 ~ 7/31 금
내 포지션
SK하이닉스 본주 500만 + 레버리지 500만
기간 중 최저
하이닉스 132.2만 (7/30 종가)
기간 중 최고
하이닉스 171.8만 (7/31 상한가)
추가 집행
없음 (0원)

왜 가격이 아니라 이벤트를 방아쇠로 걸었나

분할매수는 대부분 이렇게 실패합니다. "눌리면 산다"고 정해두는 겁니다. 그런데 안 눌리고 그냥 오르면요? 한 주도 못 삽니다. 반대로 정말 원하는 가격까지 내려왔다면 그건 대개 그럴 만한 악재가 터졌다는 뜻이고요.

분할매수가 존재하는 이유는 "오를지 내릴지 모르겠다"는 딜레마를 푸는 것입니다. 답은 하나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는 지금 사서 폭등에 대비하고, 나머지는 남겨 눌림과 이벤트에 대비합니다. 그리고 남은 물량의 방아쇠는 안 올 수도 있는 가격이 아니라 반드시 오는 이벤트로 겁니다.

주가가 내리면 이벤트 시점에 더 싸게 사면 됩니다. 주가가 오르면 이벤트를 확인하고 추격해도 먼저 넣은 1차가 이미 참여 중이라 놓치지 않습니다. 어느 쪽이든 0주도 아니고 몰빵도 아닙니다.

제가 7월 21일에 정리해둔 매수 규칙은 세 줄이었습니다.

규칙내용
규칙 11차는 지금 넣되 크기는 밴드 위치로 정한다. 하단이면 크게, 상단이면 작게
규칙 2남은 물량의 방아쇠는 눌림 또는 이벤트 중 먼저 오는 것
규칙 3본체(빅테크 캐펙스)를 확인하기 전에는 100퍼센트 채우지 않는다

이 전략을 쓰는 자리와 절대 쓰면 안 되는 자리

이건 추세를 따라가는 매매의 정반대, 역추세 매집입니다. 그래서 자리를 잘못 고르면 그냥 물타기가 됩니다. 제가 정해둔 조건은 네 가지가 동시에 맞을 때였습니다.

이 전략을 쓰는 네 가지 조건

1. 펀더멘털
호실적, 구조적 수요 유지 (필수 전제)
2. 직전 국면
큰 랠리로 밸류에이션이 완벽에 가격 매김
3. 현재 국면
고점 대비 20~40% 급락, 과매도
4. 핵심
펀더멘털은 그대로인데 값만 빠진 괴리

핵심은 과매도 자체를 사는 게 아니라 펀더멘털과 가격의 괴리를 사는 것입니다. 값은 폭락했는데 실적은 멀쩡하다, 이게 매수 신호입니다. 그리고 겉모습이 똑같아서 반드시 구분해야 하는 함정이 있습니다.

상황성격대응
호실적인데 과매도로 급락디레이팅, 펀더멘털 무사산다
실적과 펀더멘털이 꺾이며 하락진짜 다운사이클안 산다. 떨어지는 칼 잡기

둘의 갈림길은 펀더멘털이 아직 강한가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 전략에는 캐펙스와 HBM 가이던스 확인이 필수이고, 신호가 꺾이면 즉시 중단합니다.

손절을 못 쓰는 전략의 방어선

추세매매는 타이트한 손절이 방어의 전부입니다. 그런데 눌림에 사는 전략은 그걸 못 씁니다. 사자마자 손절당하고 반등하는 걸 반복하게 되니까요. 대신 다섯 겹으로 막았습니다.

기둥내용
1분할과 예비 총알500/500/1000. 본체 확인 전 만땅 금지. 안 사는 것도 방어다
2포지션 사이징밴드 상단이면 소량, 하단이면 대량
3이벤트 게이트각 트랜치를 실적으로 재검증, 나쁘면 집행 취소
4논지 손절펀더멘털이 깨지면 매도
5구조와 자금 손절밴드 극단 이탈 또는 평단 대비 20~25퍼센트 하드캡

정리하면 틀렸는지를 가격이 아니라 펀더멘털로 판정하고, 그때까지 잃을 수 있는 돈을 분할과 현금으로 미리 제한하는 구조입니다.


시작 시점의 내 포지션과 저점 밴드

기록을 시작한 시점의 실제 포지션은 이랬습니다. 그리고 이게 이 열흘 내내 제 판단을 묶은 조건입니다.

내 실제 포지션 (7/21 기준)

SK하이닉스 본주
500만 원, 평단 2,055,812원
KODEX SK하이닉스 레버리지
500만 원, 평단 24,089원
합계
1,000만 원
내 리스크 규칙
종목당 1,000만 원 상한
상태
상한 도달, 규칙상 신규 추가 없음

여기서 이미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종목당 1,000만 원이 제 규칙인데, 하이닉스는 이미 그 상한을 채운 상태였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계획한 "2차 500만 + 3차 1,000만"은 규칙 안의 실행이 아니라 규칙을 초과하는 예외 결정이었습니다. 이걸 스스로 헷갈리지 않으려고 문서 맨 앞에 못을 박아뒀습니다. 규칙만 지키면 하이닉스는 이미 끝난 종목이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리밸런스, 축소, 홀드 셋뿐이라고요.

1,000만 원이라는 숫자는 "틀려도 손해가 감당되고 벌어도 크게는 못 버는" 선입니다. 감당 가능한 리스크를 숫자로 적어둔 것이죠.

근거 분석에서 뽑아둔 종목별 저점 밴드는 이랬습니다. 이 표가 이후 열흘 동안 계속 채점표 역할을 합니다.

종목예상 저점 밴드극단 (구조 손절선)
SK하이닉스165만 ~ 185만145만
삼성전자22만 ~ 25만20만
마이크론700 ~ 850달러700달러
샌디스크1,030 ~ 1,300달러1,030달러

그리고 열흘 앞에 이런 일정이 잡혀 있었습니다. 이게 제가 말한 "반드시 오는 시계"입니다.


7월 21일 화요일: 반등이 먼저 왔고, 저는 사지 않았습니다

기록을 시작한 날입니다.

7/21 확정 종가

코스피
+3.56%
SK하이닉스
1,836,000원 (+4.08%)
삼성전자
259,000원 (+6.15%)
고객예탁금
106.7조 원
신용잔고
33.07조 원

급락 하루 만의 큰 반등이었습니다. 1차 500만 원은 그때 마이너스 10퍼센트 정도였고요. 문제는 이 반등으로 하이닉스가 밴드 상단권(165만~185만의 위쪽)으로 복귀해버렸다는 겁니다.

여기서 조바심이 올라옵니다. 지금이 바닥이었나, 여기서 안 사면 놓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제 규칙 1은 "밴드 상단이면 작게"입니다. 사지 말라가 아니라 상단이면 조금만 사라는 뜻이죠. 그리고 이미 상한을 채운 상태에서 상단을 추격하는 건 규칙 위반이었습니다.

그날 제가 로그에 남긴 문장은 이겁니다. "밴드 하단 매집 기회는 지나갔다. 반등이 이벤트보다 먼저 나왔으니, 다음 방아쇠는 눌림이 아니라 이벤트다." 2차는 7월 23일 알파벳까지 대기로 넘겼습니다.

참고로 이날 시세 API가 종가를 과대 반환했습니다(하이닉스 1,872,000, 삼성 263,500). 언론 등락률과 전일 종가로 역산해 정정했는데, 이 사소한 습관이 나중에 몇 번 더 저를 구합니다.


7월 23일 목요일: GO 신호가 떴는데 못 샀습니다

알파벳 Q2가 7월 22일 밤에 나왔습니다. 결과는 제 체크리스트 기준으로 만점에 가까웠습니다.

알파벳 Q2 실측

매출
1,198억 달러 (+24%)
구글 클라우드
248억 달러 (+82%)
백로그
5,140억 달러
클라우드 영업이익률
20.7% → 35.6%
캐펙스 가이던스
1,800~1,900억 → 1,950~2,050억 달러 상향
AI 인프라 증자
800억 달러

체크리스트로 채점하면 이랬습니다.

기준결과판정
캐펙스 유지 또는 상향대폭 상향, 2,000억 달러권통과
클라우드 67퍼센트 부근82퍼센트로 가속통과
효율화나 투자 규율 워딩없음, 오히려 증자해서 더 씀통과
데이터센터 규제와 capacity 지연 언급없음통과

직전 분기 63퍼센트에서 82퍼센트로 가속했고, 캐펙스는 오히려 올렸습니다. 메모리 수요 관점에서 이보다 좋은 신호를 찾기 어렵습니다. 헤드라인 EPS가 298퍼센트 늘어난 건 지분 평가익 왜곡이라 애초에 안 보기로 했고요. 판정은 GO였습니다.

그런데 못 샀습니다.

아침 장은 개장 스파이크(하이닉스 장중 고점 +6.4%) 후 대부분 반납해서 +1.5퍼센트 수준, 185만 원 근처로 페이드했습니다. 그때 저는 이걸 "무반응이니 추격 없이 담기 좋은 환경"이라고 해석하면서도 방아쇠를 안 당겼습니다. 조금 더 빠지면 사자는 생각이었죠.

오후에 시장이 알파벳 캐펙스의 낙수 효과를 반영하기 시작했고, 하이닉스는 1,919,000원(+4.86%)으로 마감했습니다. 장중 고점은 +6.5퍼센트였습니다. 제가 사려던 185만 원 자리는 오전에만 있었고, 종가는 밴드 상단(185만) 위로 이탈해 있었습니다.

안개의 대가. GO는 새벽에 이미 떴는데 저는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오전의 안개(눌림) 속에 들어가기 싫었던 거죠. 오후에 안개가 걷혀 확실해졌을 때는 이미 6퍼센트가 올라 있었습니다. 안개를 감수하지 않으면 밝아진 뒤에는 추격밖에 남지 않습니다.

이날 회고에 적은 교훈은 세 개였습니다. GO가 떴으면 눌림에 들어가는 규율이 필요했다는 것, 지금 195만 원 추격은 금지라는 것, 그리고 본전 심리로 쫓아가지 말자는 것. 놓친 건 놓친 겁니다.

상태 정리는 "2차 미집행, 현금 보존, 나쁘지 않음"이었습니다. 다만 이건 규율을 지켜서 안 산 게 아니라 망설이다 못 산 것이라, 스스로 후하게 점수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7월 24일 금요일: 마이너스 8퍼센트, 안 산 게 저를 살렸습니다

7/24 확정 종가

SK하이닉스
1,759,000원 (-8.34%)
삼성전자
249,500원 (-7.59%)
마이크론
921달러 (-6.99%)
샌디스크
1,437달러 (-10.79%)
하이닉스 ADR
154.6달러 (-8.81%)

전날의 랠리를 통째로 반납하고 7월 20일 수준으로 라운드트립했습니다. 192만에서 176만으로요.

원인은 메모리 펀더멘털이 아니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이란 호르무즈 갈등으로 미 증시가 급락했고, 거기에 밸류에이션 부담과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매도가 겹쳤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메모리 종목이 전부 마이너스 7~11퍼센트로 동반 하락했다는 게 오히려 증거였습니다. 개별 펀더멘털 이슈면 이렇게 다 같이 빠지지 않습니다.

레드플래그를 채점해봤습니다. 밴드 하단 165만 원은 안 깨졌고(176만), HBM과 D램 가격, 캐펙스 어느 것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매크로 딥이지 펀더멘털 붕괴가 아니다가 결론이었습니다.

제 포지션 타격은 아팠습니다. 레버리지는 하루에 16.7퍼센트가 빠지면서 평단 대비 마이너스 48퍼센트가 됐습니다. 제가 겪고 있는 그 기계적 매도를 증폭시키는 상품을 제가 들고 있었던 겁니다. 이날부터 "레버는 반등 시 축소"가 매수 판단과 별개의 리스크 조치로 확정됐습니다.

그리고 하나 확인된 게 있습니다. 7월 23일 192만 원에 추격했으면 오늘 마이너스 8퍼센트였습니다. 못 산 게 아니라 안 산 것으로 결과가 바뀐 셈이죠. 게다가 어제 놓쳤던 그 자리가 하루 만에 더 싸게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플랜을 갱신했습니다. 근시 매크로가 불확실하니 바닥을 잡으려 하지 않고, 7월 29일부터 31일 사이의 본체(HBM 가이던스와 캐펙스)로 펀더멘털을 확인한 뒤 8월에 사겠다는 구조입니다. 지정학을 예측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로 만든 거죠.


7월 25~26일 주말: 원인은 풀렸고, 더 무서운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주말에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중단(pause)하고,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통과제한 축소를 협상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유가는 5퍼센트 급락했고요. 폭락의 원인이 주말 사이에 완화된 겁니다.

그런데 같은 주말에 훨씬 무서운 이야기가 퍼지고 있었습니다. 엔비디아의 AI 순환출자(round-tripping) 회의론입니다.

주장은 이렇습니다. 엔비디아가 OpenAI와 코어위브 같은 곳에 투자하고, 그 돈으로 다시 엔비디아 칩을 사니 사실상 셀프 매출이라는 겁니다. 순환거래 규모가 8,000억 달러가 넘는다는 추정이 돌았고, 엔론과 닷컴 시절 텔레콤 벤더 파이낸싱의 재판이라는 비판이 붙었습니다. OpenAI는 2026년에 140억 달러 적자를 낼 전망이고 수익화 목표는 2029년입니다.

이게 왜 저한테 중요하냐면, 수요의 지속성이 제 논지의 심장이기 때문입니다. 순환이면 그 수요는 언제든 꺼질 수 있는 스위치입니다.

그때 제가 잡은 완충 논거는 이랬습니다. HBM 수요의 큰 축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처럼 실제 영업현금흐름으로 사는 하이퍼스케일러지 순환 스타트업만이 아니라는 것. 이 논거가 다음 주에 부분적으로 무너집니다.


7월 27일 월요일: 안도 반등, 그리고 CDS라는 지표를 만들다

7/27 확정 종가

코스피
6,755.75 (+0.97%)
SK하이닉스
1,816,000원 (+3.24%)
삼성전자
254,000원 (+1.80%)
고객예탁금
109.2조 원

주말 유가 하락과 지정학 완화를 반영한 완만한 반등이었습니다. 밴드 안(181.6만)으로 돌아왔고, 본체가 코앞이라 큰 방향성은 자제된 상승이었습니다.

이날 제가 저지른 실수 하나를 적어둡니다. 처음에 저는 이날을 "보합(마이너스 0.5퍼센트)"으로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장중 스냅샷이었습니다. 네이버 시세 API도 장중에는 미확정치를 줍니다. 마감 후 재확인해서 +0.97퍼센트로 정정했습니다. 이 실수는 사흘 뒤 7월 30일에 훨씬 비싼 형태로 한 번 더 반복됩니다.

이날의 진짜 작업은 순환출자 논쟁을 구조까지 파고든 리서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논쟁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주식(밸류에이션)에서 채권(신용)으로 옮겨간 겁니다.

신용시장 신호수치
엔비디아 5년물 CDS82bp, 장중 14bp 상승 (작년 11월 이후 최대 일중 상승폭)
오라클 CDS198bp, 금융위기 이후 18년 최고. 주가 연초 대비 40퍼센트 하락
빅테크 CDS 미결제 명목125억 달러로 사상 최고
무디스빅테크 4사는 최상위 유지, 오라클과 코어위브만 하향 압력
엔비디아 회사채5년 만에 250억 달러 발행 추진

주식은 심리를 반영하고 CDS는 부도 확률을 반영합니다. 오라클에서는 CDS가 먼저 벌어지고 주가가 40퍼센트 빠졌습니다. 채권이 주식보다 먼저 움직인다는 뜻이죠. 그래서 레드플래그 6번으로 "AI 인프라 신용 스프레드 확대"를 신설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이번 달 얻은 것 중 가장 실용적인 교훈이 나옵니다.

보도된 숫자를 기준선으로 삼으면 안 됩니다

레드플래그를 신설할 때 저는 보도된 엔비디아 CDS 82bp를 기준으로 "100bp 돌파 시 발동"이라고 걸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원데이터를 직접 받아봤습니다. ICE Clear Credit이 인증 없이 열어둔 공개 API가 있더군요. 1,113개 종목이 들어 있었습니다.

실제 상시 레벨은 70bp였습니다. 82bp는 급등한 그날의 보도치였습니다. 언론은 튄 날을 기사로 쓰니까 상시 레벨보다 높게 잡힙니다. 82를 믿고 100bp 트리거를 걸었다면 실측 대비 43퍼센트가 벌어져야 켜지는, 사실상 죽은 경보를 달아둔 셈입니다.

기준선을 전부 교체했습니다.

종목7/24 실측분류
코어위브674bp차입형
오라클201bp차입형
메타92bp하이퍼스케일러 밴드 상단
브로드컴90bp반도체
인텔77bp반도체
SK하이닉스75bp본체
엔비디아70bp순환 중심
아마존 / 알파벳 / 마이크로소프트69 / 66 / 54bp하이퍼스케일러

여기서 두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첫째, 엔비디아 70bp는 메타와 브로드컴보다 낮습니다. 신용시장은 아직 엔비디아를 하이퍼스케일러 그룹 안에 두고 있다는 뜻입니다. 주식시장의 순환출자 회의론이 채권 가격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둘째, SK하이닉스 본인의 CDS를 직접 관측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물이라 미국물보다 하루 빨리 올라옵니다. 본체 선행지표로 쓸 수 있다는 뜻이죠.

발동 기준은 이렇게 다시 걸었습니다.

단계조건조치
주의엔비디아가 하이퍼스케일러 밴드 상단 92bp를 넘어섬3차 속도조절
발동엔비디아 100bp 돌파 후 유지레드플래그 1개
발동하이퍼스케일러 4사 중 하나가 100bp 돌파레드플래그 1개
발동SK하이닉스 자체 CDS 100bp 돌파본체 직접 신호, 최우선
발동오라클이나 코어위브의 실제 투자등급 강등레드플래그 1개

중요한 설계 하나. 오라클과 코어위브만으로는 발동하지 않게 했습니다. 그 둘은 이미 차입 의존 구조라 고장난 시계입니다. 엔비디아 본체나 4대 하이퍼스케일러로 번져야 의미가 있습니다. 이 설계가 다음 날 정확히 값을 합니다.


7월 28일 화요일: 검은 화요일, 그런데 CDS는 1bp도 안 움직였습니다

7/28 확정 종가

코스피
6,023.66 (-10.84%), 6000선 붕괴
코스닥
705.85 (-7.72%)
SK하이닉스
1,550,000원 (-14.65%), 종가 = 저가
삼성전자
220,000원 (-13.39%)
원/달러
1,460.70 (-0.36%), 원화 강세

오전 10시 21분, 코스피와 코스닥 동시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습니다. 올해 여덟 번째, 이달 여섯 번째 급락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숫자를 봤습니다. 7월 코스피 수익률 마이너스 28.9퍼센트. 2008년 10월 금융위기 당시 사상 최대 월간 낙폭이 마이너스 23.1퍼센트였습니다. 그걸 넘었습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입니다.

더 나빴던 건 종가가 저가였다는 겁니다. 장 막판에 반발 매수가 전혀 없었고 오히려 마감 직전에 매도가 집중됐습니다.

제 계좌는 이랬습니다.

투입평단7/28 종가손익률평가액
본주500만2,055,8121,550,000-24.6%377만
KODEX 레버리지500만24,0899,930-58.8%206만
합계1,000만-41.7%583만

레버리지는 6월 고가 대비 마이너스 77.6퍼센트였습니다. 같은 기간 본주는 고점 대비 마이너스 46.9퍼센트. 변동성 끌림이 30퍼센트포인트를 추가로 갉아먹은 겁니다. 평단 복귀에 필요한 상승률을 계산해보니 본주는 32.6퍼센트, 레버리지는 142.6퍼센트였습니다. 레버리지는 사실상 평단 회복이 어려운 구간에 들어갔다는 뜻입니다.

그날 제가 붙잡은 한 줄

공포 속에서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한 건 주가가 아니라 전날 만들어둔 CDS였습니다.

종목7/247/28변화
코어위브674bp686bp+12
오라클201bp197bp-4 (개선)
메타92bp94bp+2
브로드컴90bp93bp+3
인텔77bp79bp+2
엔비디아70bp78bp+8
SK하이닉스75bp75bp0
아마존 / 알파벳 / MS69 / 66 / 5469 / 67 / 55거의 0

주가는 하루에 14.65퍼센트가 증발했는데 하이닉스의 부도 위험은 1bp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엔비디아만 8bp 반응했고 그마저 하이퍼스케일러 밴드(94bp) 안이었습니다. 오라클은 오히려 4bp 개선됐고요.

채권시장은 하이닉스의 상환능력이 훼손됐다고 보지 않았습니다. 이건 신용 이벤트가 아니라 주식 수급 이벤트입니다.

이 지표를 만든 이유가 만든 다음 날 정확히 실현됐습니다. 만약 이 숫자가 없었다면 저는 그날 종가에 뭔가를 했을 겁니다. 던지든 사든요.

판별 하나 더: 한국 탈출인가 반도체 리스크오프인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에 4조 원을 팔았습니다. 셀 코리아라는 말이 나왔죠. 그런데 환율을 봤습니다.

정말 국가에서 돈을 빼는 거라면 판 원화를 달러로 바꿔 나가야 하니 환율이 급등했어야 합니다. 실제로는 1,466.00에서 1,460.70으로 오히려 원화가 강해졌습니다. 반도체 비중이 큰 코스피(-10.84%)가 코스닥(-7.72%)보다 더 빠진 것도 같은 방향의 증거였습니다. 통화까지 무너지는 국면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완충 신호였습니다.

종가가 저가로 끝난 이유

수급 데이터를 뜯어보다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SK하이닉스 일간수익률과 순매수의 상관계수입니다.

주체7/13~7/277/13~7/28성격
기관+0.81+0.53순응매매. 7/28에 패턴 이탈
외국인+0.61+0.71매도 강화
개인-0.85-0.88빠지면 산다, 역발상

리밸런싱은 정의상 역주기적입니다. 그런데 기관이 +0.81이면 정반대죠. 이 데이터에서 리밸런싱처럼 움직이는 건 오히려 개인(-0.88)입니다. 그럼 기관은 왜 오르면 사고 빠지면 팔았을까요.

답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였습니다. 2026년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됐고, 한 달 만에 자금이 폭주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자금 (6/16~7/15)

16종 순유입
7조 3,364억 원
KODEX 하이닉스 레버리지
3조 4,472억 원
개인 순매수, 하이닉스 레버 7종
4조 2,386억 원
현재 손실
최대 -40% 이상

레버리지 ETF는 매일 목표 배율을 맞추려고 오르면 사고 빠지면 팔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매매는 통계상 기관(금융투자)으로 집계됩니다. 2배 상품은 기초자산이 r만큼 변하면 순자산의 2배 곱하기 r만큼 익스포저를 조정해야 하니, 하이닉스가 14퍼센트 빠진 날에는 순자산의 28퍼센트 가까이를 추가로 팔아야 합니다.

그리고 같은 날 금융위원회가 이 진단을 사실상 확인해줬습니다.

조치내용
7/31 즉시 시행단일종목 레버리지 매수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 원 이상으로 상향
검토 중개인별 투자한도를 금융투자상품 총투자금액의 20퍼센트 이내로
업계 당부장 종료 직전에 집중되는 리밸런싱 시점을 분산할 것

마지막 줄이 결정적입니다. 당국이 "마감 직전 리밸런싱 집중"을 공식적으로 지목했고, 그날 하이닉스 종가가 정확히 저가(1,550,000)로 끝난 게 그 지문이었습니다. 기관 순응매매의 상당 부분은 판단이 아니라 마감 직전 기계적 물량이었던 겁니다.

다만 이 규제는 양날의 검입니다. 하락 증폭을 막지만 반등할 때 유입도 막습니다.

발견 하나: 빚투는 이미 5조가 털려 있었습니다

반대매매 리스크를 계산하려고 신용잔고를 추적하다가 예상과 다른 그림을 봤습니다.

날짜고객예탁금신용잔고
6/29132.5조 (고점)37.21조
7/03118.3조37.18조 (고점)
7/10105.6조35.03조
7/16108.1조32.86조
7/22103.9조 (저점)32.57조
7/24105.6조32.20조

신용잔고가 7월 3일 37.18조에서 7월 24일 32.20조로 약 5조 원(13.4퍼센트)이 이미 빠져 있었습니다. "38조 빚투가 그대로 있다"가 아니라 "이미 5조를 털고 32조가 남았다"가 정확한 문장이었습니다. 강제매도 물량의 상당 부분이 선행됐다는 뜻이고, 그러면 다가올 반대매매 리스크는 처음 추정보다 작습니다.

물타기 유혹, 그리고 자가진단

여기서 가장 강한 유혹이 왔습니다. 규칙을 풀고 본주를 500만에서 2,000만으로 올려 물타는 겁니다. 계산은 이렇게 나왔습니다.

단계본주 투입평단155만 원 대비
현재500만2,055,812-24.6%
+500만1,000만1,767,436-12.3%
+1,000만2,000만1,651,570-6.2%

레버리지를 포함한 전체 포지션 기준으로 본전 도달 주가가 237만 원에서 189만 원으로 48만 원 내려옵니다. 6월 22일 고점이 291.9만이었으니 189만은 "올 수 있는 가격"이고 237만은 훨씬 멀죠. 무시할 수 없는 효용입니다.

그 대가를 계산했습니다. 여기서 40퍼센트가 더 빠져 하이닉스가 93만 원이 되는 경우입니다.

평가액손실
현 상태 유지 (투입 1,000만)약 267만-733만
본주 2,000만 상향 (투입 2,500만)약 1,167만-1,333만

본전선을 48만 원 내리는 대가가 최악손실 600만 원 증가입니다. 물타기는 확률을 사는 게 아니라 베팅 크기를 키우는 겁니다. 이길 확률은 그대로고, 이겼을 때와 졌을 때가 둘 다 커집니다.

그리고 이건 규칙의 적용이 아니라 규칙의 변경입니다. 제가 1,000만 원을 "감당 적정선"으로 정의해뒀는데, 2,500만은 그 정의를 2.5배로 다시 쓰는 겁니다. 못 할 이유는 없지만 **"남은 기회를 쓰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 허용도를 재정의하는 것"**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게다가 2차와 3차는 원래 상승 사이클 초입의 분할 진입 설계였습니다. 지금 같은 행위는 마이너스 41.7퍼센트에서의 물타기입니다. 동작은 같아도 성격이 다릅니다.

미리 만들어둔 자가진단을 돌렸습니다.

질문
감정: 극단 낙폭을 상상만 해도 잠 못 자는가이미 크기 과다 신호
산수: 마이너스 1,333만 원을 감당할 수 있는가아니오
규율: 금액을 올리려는 이유가 확신이 커져서인가 손실이 커져서인가손실 쪽에 가깝다

세 번째 질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본전 심리를 확신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1,000만 원 상한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날의 판정과 시나리오

레드플래그 채점 결과는 이랬습니다.

번호신호상태
4밴드 하단(165만) 이탈발동. 종가 155만으로 확정
6신용 스프레드 확대미발동. 엔비디아 78bp, 하이닉스 75bp 무변동
3하이퍼스케일러 캐펙스 삭감대기, 7/29~30 확인
1, 2HBM ASP와 현물 D램미확인
5데이터센터 발주 취소미발동

1개 발동이니 규칙상 "추가매수 속도조절과 비중축소"이고, 2개 이상이 아니라 전면 중단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4번이 발동했는데 6번이 미발동인 조합이 이 국면의 성격을 규정합니다. 가격은 무너졌고 신용은 멀쩡하다.

그날 결론은 딱 한 줄이었습니다. 패닉 양방향 금지. 패닉 매도도, 패닉 물타기도 안 합니다. 본체가 내일인데 하루를 못 기다릴 이유가 없었습니다.


7월 29일 수요일: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폭락했습니다

7/29 확정 종가

코스피
5,663.24 (-5.98%)
SK하이닉스
1,401,000원 (-9.61%)
삼성전자
208,500원 (-5.23%)
서킷브레이커
12:32 발동, 이틀 연속은 사상 최초
이틀 누적 (7/27 대비)
하이닉스 -22.9%, 코스피 -16.2%

개장 전에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이 나왔습니다.

항목수치
매출79.3조 원 (전년 대비 +257%)
영업이익60.5조 원 (전년 대비 +557%), 분기 사상 최대
그런데시장 컨센서스 하회
그리고고부가 HBM 출하 일부가 하반기로 이연
가이던스긍정. 하반기 빗그로스가 상반기 상회, HBM4 램프업, ASP 상승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 주가는 9.61퍼센트 빠졌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마이너스 10.8퍼센트(5,371)까지 갔다가 종가 마이너스 5.98퍼센트로 마감했고, 하이닉스도 장중 저점 133.8만에서 140.1만으로 4.7퍼센트를 회복했습니다. 저가에 매수세가 들어왔다는 뜻이라 패닉 저점보다는 나았지만, 여전히 폭락이었습니다.

폭락 원인은 세 개가 겹쳤습니다. 중국 문샷의 Kimi K3 저가 AI 쇼크로 "싼 AI는 고가 칩 수요를 위협한다"는 심리가 퍼졌고, 엔비디아의 OpenAI 2,500억 달러 투자 논의와 마이클 버리의 버블 경고로 순환거래 우려가 재점화됐고, 전날 CXMT 상장의 상징성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카탈리스트를 뜯어보니 오히려 제 편이었습니다

이날 리서치의 핵심입니다.

중국 하드웨어 위협은 HBM에서는 맞지 않았습니다. SK하이닉스의 HBM 점유율은 50퍼센트가 넘고 엔비디아 HBM4 물량의 3분의 2를 선확보한 상태입니다. 매출총이익률은 하이닉스 60.4퍼센트 대 CXMT 38퍼센트고, 결정적으로 CXMT는 IPO 설명서에 HBM 투자 계획이 아예 빠져 있습니다. 범용 D램에서 CXMT가 1년 사이 3퍼센트에서 8퍼센트로 올라온 건 사실이지만, 이건 원래 제 논지 그대로입니다. 범용은 시차의 문제, HBM은 해자.

Kimi K3는 시장이 거꾸로 읽었습니다. 2.8조 파라미터 모델은 구동에 약 1.4TB 메모리가 필요하고, 4비트 양자화는 부하를 연산에서 메모리로 옮깁니다. 월가의 해석은 제본스 역설이었습니다. 싼 AI는 사용량 폭증을 부르고, 그러면 메모리 수요가 늘어납니다. 2025년 1월 딥시크 때와 같은 패턴이죠.

결국 검증으로 지워지지 않는 리스크는 순환거래 하나만 남았습니다. 그러니까 하이퍼스케일러가 실제 현금으로 캐펙스를 계속 쓰는지가 유일한 진짜 판정이 됩니다.

손절 규칙이 발동했고, 저는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가장 곤란했던 지점입니다. 하이닉스 종가 140.1만 원은 제가 정해둔 2층 구조손절선 145만 원 아래입니다. 기계적으로는 구조손절이 발동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제 운용 원칙은 "1층(논지)이 최우선이고 2층과 3층은 논지가 애매할 때의 백스톱"입니다. 그리고 이날 논지는 애매해진 게 아니라 오히려 강화됐습니다. 리서치가 두 개의 카탈리스트를 반박했으니까요.

규칙끼리 충돌했고, 저는 논지를 택했습니다. 이건 규칙 위반의 소지가 있는 판단이고, 결과가 좋았다고 해서 옳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그때 정한 원칙은 이랬습니다. 본주는 논지가 살아있으면 홀드하고, 레버리지는 논지와 무관하게 정리 후보다. 둘을 같이 던지는 건 규칙이 아니라 패닉이고, 둘 다 그냥 들고 있는 것도 판단이 아닙니다.

실적이 최고인데 왜 개인만 던졌나

이날 수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장 전체 기준으로 개인이 1.98조 원을 팔았고, 기관이 3.15조 원을 샀고, 외국인은 1.22조 원 순매도였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 발표일에 개인이 최대 매도 주체였습니다.

이유는 판단이 아니라 강제였습니다. 신용융자와 레버리지 ETF로 물린 개인이 이틀 만에 22퍼센트가 빠지면서 담보가치가 무너졌고, 반대매매로 강제 청산된 겁니다. 반대매매는 실적과 무관합니다. 담보가 모자라면 무조건 팔립니다. 반대매매는 반년 사이 596퍼센트 급증했고 7월 누적으로 3,442억 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제매도는 개인에게만 걸립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국내 신용 반대매매 대상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매도가 개인에 집중됐고, 그 물량을 실적과 가이던스를 읽은 기관이 받았습니다.

여기서 제 포지션에 대한 함의가 하나 나옵니다. 저도 레버리지 500만 원을 들고 있지만 신용을 안 썼기 때문에 강제로 팔리지 않고 제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게 이 국면에서 제가 가진 거의 유일한 우위였습니다.


7월 30일 목요일: 수요는 확인됐는데 금리가 덮었습니다

이날 저는 같은 실수를 한 번 더 했습니다. 오전 10시 30분에 코스피가 +2.83퍼센트, 하이닉스가 +0.86퍼센트인 걸 보고 "안도 반등"이라고 적었습니다. 마감은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7/30 확정 종가

코스피
5,593.56 (-1.23%)
SK하이닉스
1,322,000원 (-5.64%), 또 신저가
삼성전자
207,000원 (-0.72%)
오전 10:30 잠정
코스피 +2.83%, 하이닉스 +0.86%
7/27 대비
하이닉스 -27%

새 악재는 AI가 아니라 금리였습니다

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그런데 워시 의장이 장기금리발 긴축을 언급했고,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2퍼센트를 돌파했습니다. 2007년 이후 처음입니다. 위험자산 전반이 리스크오프로 돌아섰고 미 증시도 하락했습니다(다우 -2.19%, 나스닥 -1.74%).

AI나 메모리 논지가 나빠진 게 아니라 별개의 매크로 축이 하나 더 생긴 겁니다. 이건 제 논지로는 막을 수 없는 종류의 악재라 시나리오에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본체 1부: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7월 29일 미 장 마감 후에 나온 실적입니다. 수요는 확인됐는데 주가 반응은 정반대로 갈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메타
매출900억 달러 (+18%)608억 달러 (+28%)
핵심 지표애저 +43%, 다음 분기 가이드 약 45%로 가속EPS 미스 (법률비용 24억 달러)
캐펙스FY27 약 1,750억 달러로 절제1,300~1,450억 달러로 대폭 상향
코멘트"수요가 공급을 초과, capacity 제약""컴퓨트 프리미엄 오퍼 쇄도, 수요 부족 없다"
시간외 주가+7~8%-10%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를 연내 88개 증설한다고 했고, 메타는 캐펙스를 전년의 두 배 가까이 올렸습니다. 둘 다 "수요가 모자라지 않는다"고 명시했습니다.

질문이 바뀌었습니다. 시장은 이제 "수요가 진짜냐"가 아니라 **"이 캐펙스를 계속 감당할 FCF가 되냐"**를 묻기 시작했습니다. 메타가 캐펙스를 올렸다고 10퍼센트 빠진 게 그 증거입니다.

그런데 메모리 관점에서는 방향이 다릅니다. 메타가 캐펙스를 늘리면 메모리 수요는 늘어납니다. 메타 주가와 무관하게요. 소비자가 벌을 받아도 공급자는 물량 수혜를 봅니다. 다만 시장이 캐펙스 응징을 계속하면 중기적으로 캐펙스 규율 압력이 생기고, 그게 진짜 리스크입니다.

이 확인으로 다운사이클 시나리오는 약해졌습니다. 순환거래 공포가 말하는 "인위적 수요"를 실제 현금 쓰는 두 회사가 정면으로 반박했으니까요.

수급은 이미 돌아섰는데 지수는 빠졌습니다

이날의 진짜 신호는 여기 있었습니다. 시장 전체 기준으로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매도를 끊고 1.33조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1.42조 원 매도를 이어갔고 기관은 보합이었습니다.

지수는 하락했는데 매수 주체는 이미 복귀한 겁니다. 반도체 개별로도 전날(7/29) 확정치가 방향 전환을 보여줬습니다. 하이닉스 외국인은 7월 28일 182.6만 주 매도에서 92.2만 주로 반토막이 났고, 기관은 79.1만 주를 샀습니다. 삼성은 더 뚜렷해서 외국인 감속에 기관이 597.2만 주를 대량 매수했고 개인이 243.5만 주 항복 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비교가 나옵니다. 이날 오전 삼성은 +3.84퍼센트까지 올랐는데 하이닉스는 +0.86퍼센트에 그쳤습니다.

하이닉스가 굼떴던 건 개인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직 남아 있어서였습니다. 삼성은 개인이 항복하며 매물벽이 해소됐고, 하이닉스는 개인이 아직 홀드 중이라 매물이 대기하고 있었던 겁니다. 상승의 캡은 "개인 부재"가 아니라 "물려 있는 개인 매물벽"입니다.

바닥은 언제 확인하나: 주봉 방법론

이날 정리한 규칙 하나를 남겨둡니다. 일봉과 장중은 노이즈가 극심해서(오전 +2.83퍼센트가 마감 -1.23퍼센트로 뒤집혔으니) 신뢰할 수 없습니다. 주봉은 한 주 전체의 힘을 보기 때문에 노이즈를 거릅니다.

하락 추세는 매주 고점이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어떤 주가 처음으로 직전 주 고점을 넘으면 그 사슬이 끊깁니다. 다만 함정이 있습니다. 신저가를 내는 주의 고점은 너무 위에 있어서 무의미합니다. 이번 주(7/27~31) 고점이 181만인데 132만에서 그걸 넘으려면 한 주에 37퍼센트가 올라야 하니까요.

그래서 진짜 트리거는 이렇게 정했습니다. 신저가를 멈춘 바닥 주봉(좁은 범위에 아래꼬리가 긴 반전 주봉)이 먼저 형성되고, 그 주의 고점을 다음 주가 돌파하는 것. 늦지만 데드캣에 안 속습니다. 바닥을 맞히는 게 아니라 확인하고 따라가는 겁니다.

신뢰도는 세 가지가 겹칠 때 봅니다. 주봉 돌파, 외국인 순매수 3일 이상 지속, 30년물 금리 안정.

사이클 반대편도 계산해뒀습니다

수요 얘기만 하다 보면 놓치는 게 있어서 이날 공급 시계를 따로 정리했습니다.

시점내용
2026년 4분기D램 계약가 상승률(전년 대비)이 정점. 절대가 하락이 아니라 상승 속도가 꺾이는 것
2026 Q4 ~ 2027 Q3절대가격 피크 구간 추정
2027년 하반기삼성과 SK 신규 팹 램프, 마이크론 아이다호 팹. 물량 본격 증가
2028~2029년실질 공급과잉 리스크

그리고 여기가 핵심입니다. 주가는 실적 피크를 보통 6개월에서 12개월 선반영합니다. 그러면 주가 고점과 디레이팅 시작은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상반기입니다. 지금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폭락이 수요 공포(순환거래, Kimi, 금리)만이 아니라 2027년 공급과 마진 피크의 선반영 초기 이닝일 수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수요가 진짜니까 사자"의 상방이 생각보다 제한적이라는 뜻입니다. 반등을 기대하면서도 이 경계는 놓지 않기로 했습니다.


7월 31일 금요일: 상한가

7/31 확정 종가

코스피
6,595.45 (+17.91%), 역대 최대 상승률
SK하이닉스
1,718,000원 (+29.95%), 상한가
삼성전자
262,500원 (+26.81%)
장 흐름
저가 근처 출발, 고가 부근 마감
외국인
KRX +7.2조, NXT 포함 +8조

전날 최약체로 신저가(132.2만)를 찍었던 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상한가로 갔습니다. 11거래일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습니다.

본체 2부가 수요 논지를 완성했습니다

회사내용
아마존매출 2,006억 달러(+20%), AWS +37%로 18분기 최고, 캐펙스 2,000억에서 2,200억 달러로 상향, 시간외 +8~9%
삼성전자반도체 매출 127.5조, 영업이익 89조로 사상 최대, HBM이 D램 매출의 50퍼센트를 처음 돌파, 12단 HBM4E 샘플
애플매출 1,094억 달러(+16%), 아이폰 +22%. 가이던스 하향과 메모리 공급 제약 우려로 시간외 하락

애플이 재미있습니다. 애플 주가에는 악재였던 "메모리 공급 제약"이 메모리 입장에서는 수급이 타이트하다는 펀더멘털 재확인입니다. 같은 문장이 사는 쪽에는 악재고 파는 쪽에는 호재인 거죠.

3대 하이퍼스케일러 캐펙스 상향, 메모리 2강의 사상 최대 실적, 애플의 온디바이스 수요 증명. 수요 공포는 완전히 반박됐고 다운사이클 시나리오는 소멸했습니다.

전날 금리 쇼크에도 불구하고 7월 30일 미국 정규장은 아마존과 애플 실적이 시장을 뒤집으며 나스닥이 +2.7퍼센트 V자 폭등을 만들었습니다. 연준이 하방 압력을 줘도 빅테크는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HBM을 쓸어 담고 있다는 그림입니다.

그런데 숨은 엔진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이 크래시와 폭등의 타이밍이 너무 깨끗해서 따로 찾아봤습니다. Situational Awareness라는 헤지펀드가 있었습니다. 오픈AI 출신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창업했고, 운용자산 200억 달러가 넘고, 상반기 수익률이 439퍼센트였습니다. 자기자본 4배 레버리지로 AI 하드웨어 인프라(마이크론, 샌디스크, 네비우스)를 롱, 대형 반도체(엔비디아, 오라클, 브로드컴)를 풋으로 잡은 바벨 전략이었습니다.

메커니즘이 제가 7월 29일에 개인 반대매매로 기록한 것과 똑같습니다. 규모만 다를 뿐이죠.

날짜디레버리징 사건국장 하이닉스
7/27~28담보(마이크론, 샌디스크) 붕괴로 마진콜 압력 본격화7/28 검은 화요일, 서킷브레이커
7/29강제청산 캐스케이드 심화이틀 연속 서킷, -9.61%
7/30시타델이 시츄에이셔널 포트폴리오 전체 인수, 뇌관 제거-5.64%, 아직 미반영
7/31디레버리징 오버행 해소 확인+17.9%, 상한가, 외국인 8조

하드웨어 롱이 급락하면서 담보가 무너졌고, 골드만과 JP모건과 BofA 3대 프라임브로커의 마진콜이 걸렸고, 강제청산으로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투매되면서 반도체가 연쇄 급락했고, 다음 날 아침 국장까지 전이된 겁니다. 시츄에이셔널은 하이닉스 ADR도 들고 있었고요.

그리고 7월 30일에 켄 그리핀의 시타델이 이 펀드의 공개 포트폴리오를 통째로 인수하면서 강제매도의 뇌관이 해체됐습니다. 다음 날이 7월 31일입니다.

결국 세 겹의 강제매도가 겹쳐 크래시가 났고, 세 개가 풀리면서 폭등했습니다. 개인 반대매매, 헤지펀드 디레버리징, MSCI 패시브 리밸런싱. 강제매도가 크래시의 원인이라는 제 논지가 기관 레벨까지 확인된 셈입니다.

수급 손바뀜이 이걸 미리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신호는 며칠 전부터 쌓여 있었습니다.

지표정점폭락 중 저점7/29의미
신용잔고 (거품)38.0조 (5월)32.20조 (7/24)32.52조5~6조가 디레버리징으로 소화
고객예탁금 (실탄)112.5조 (7/20)103.9조 (7/22)109.6조하락장 직후 실탄 재유입

거품이 털리고 실탄이 재유입되는 전형적인 손바뀜입니다. 여기에 펀더멘털(CDS 75bp 무변동)만 안 깨지면 기술적 반등 조건이 성립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7월 31일에 실현됐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 메모리만 이렇게 튀었나

이날 하나 더 확인한 게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도 펀더멘털 우려가 풀린 건 마찬가지인데 왜 한국만 이렇게 폭등했느냐는 질문입니다. 펀더멘털은 셋 다 해소됐고, 갈린 건 밸류였습니다.

가장 깨끗한 비교는 같은 메모리 사업을 하는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입니다.

항목마이크론SK하이닉스
PER약 19~20배3.3배
HBM 점유율21%58%

더 좋은 사업을 하는 쪽이 6분의 1 밸류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업의 질 차이로는 설명이 안 되는 순수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입니다.

P/S로 넓혀보면 스펙트럼이 더 선명합니다. 한국 메모리가 약 1.5~2.5배, 마이크론이 3~5배, 브로드컴과 TSMC가 10~20배, 엔비디아가 15~25배 이상입니다.

"실적이 반영되면 좁혀지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성립하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론의 PER 19~20배는 매출이 346퍼센트 급증한 걸 이미 반영한 숫자입니다. 미국과 한국 둘 다 실적이 폭증했는데 상대 격차는 그대로였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실적으로 닫히지 않습니다.

성격 자체가 다릅니다. 미국은 미래 성장을 미리 당겨 반영한 성장 프리미엄이고, 한국은 성장해도 밸류가 안 올라주는 구조적 디스카운트입니다. 그래서 폭락 뒤 스냅백은 한국이 가장 컸습니다. 싸고 HBM도 제일 좋으니까요. 미국 반도체는 펀더멘털 우려가 풀려도 밸류와 금리가 상방을 제한합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그렇습니다.

다만 여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싸다는 게 반드시 오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수년째 안 닫힌 밸류 트랩일 수 있고, 저평가는 하방 쿠션이지 상방 보장이 아닙니다. 2027년 공급 시계가 오면 싼 한국도 디레이팅됩니다. 그리고 밸류가 싸다는 것과 변동성이 크다는 건 별개의 축입니다. 한국은 둘 다 해당합니다.

그날 제가 한 결정

상한가를 보면서 내린 결정은 두 개입니다.

첫째, 추격하지 않습니다. 이번 주 저점 132.2만에서 종가 171.8만이면 아래꼬리가 긴 강력한 반전 주봉입니다. 하지만 제가 정한 확인 기준은 "다음 주가 이번 주 고점(약 181.6만)을 돌파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매우 강한 신호이지 확정이 아닙니다. 그리고 30퍼센트 상한가는 감정과 숏커버 성분이 큰 극단 스파이크라 되돌림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이미 룰 상한 1,000만 원을 채운 상태에서 상한가를 추격하는 건 규율이 아니라 유포리아입니다. 못 산 건 덜 번 것이지 잃은 것이 아닙니다.

둘째, 레버리지는 정리합니다. 이건 시나리오와 무관합니다. 기다림 자체가 비용인 상품이니까요.

앞으로의 국면본주레버리지 2배
상승상승분 그대로상승분 증폭 (유리)
박스, 횡보본전, 시간 손실 없음decay로 계속 녹음
폭락하락분 그대로2배로 맞음

박스면 녹고 폭락이면 두 배로 맞습니다. 어느 쪽이든 불리합니다. 그래서 폭등한 날의 고점을 이용해 우선 정리하거나 본주로 스위칭하고, 남은 500만 원은 다음 주 노이즈가 걷히고 지지가 확인되는 눌림에서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눌림에 산다는 것도 조건부여야 규율입니다. 저점 132만이 지지되는 눌림(전 저점보다 높은 저점)일 것, 132 재이탈이면 중단,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30년물 금리가 안정될 것, 그리고 레버리지를 먼저 정리한 다음일 것. 이 네 개가 맞아야 삽니다.


열흘이 남긴 것

솔직하게 남길 부분도 있습니다. 7월 23일에 GO 신호를 확인하고도 못 산 건 규율이 아니라 망설임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음 날 8퍼센트 폭락이 와서 안 산 게 이득이 됐지만, 그건 제 판단이 맞아서가 아닙니다. 그리고 7월 29일에 구조손절선 145만 원이 종가 기준으로 깨졌는데 저는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논지가 살아있다고 판단해서인데, 규칙끼리 충돌했을 때 재량으로 푼 건 사실입니다. 7월 31일 상한가가 나왔다고 그 판단이 옳았다고 결론 내리지는 않으려 합니다.

8월에 제가 볼 것들

항목확인 방법
바닥 확인이번 주 고점(약 181.6만) 돌파 여부. 그전까지는 형성 관찰이지 확정 아님
외국인 연속성순매수 3일 이상 지속인가, 하루짜리 데드캣인가
금리30년물이 5.2퍼센트 위에서 계속 오르는가
신용하이닉스 CDS 75bp, 엔비디아가 하이퍼스케일러 밴드 상단 94bp를 넘는가
공급 시계D램 계약가 상승률 둔화, CXMT 실제 램프, HBM 프리미엄 축소. 2개 이상 악화면 비중 축소
레버리지 규제 효과다음 급락일의 반대매매 규모. 상승일 하루로는 판단 불가

그리고 하나 더. 이번 반등의 현실적인 상한은 오버슈팅분입니다. 이번 하락은 두 층이었습니다. 외국인이 5월부터 150.7조를 팔았고 CXMT가 등장했고 증가율이 정점을 지났다는 구조적 리프라이싱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7월 28일의 불비례 낙폭 7.18퍼센트포인트와 강제매도분은 돌아옵니다. 6월 22일 고점 291.9만 원 복귀가 아니라 160만 원대 회복이 합리적인 기대치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열흘 내내 제 화면 옆에 붙어 있던 문장을 다시 적습니다.

이벤트로 투자의 방향성을 잡고, 수급과 가격으로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과 비중을 잡는다.

면책 조항

이 글은 저의 개인 매매 기록이자 학습 노트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본문의 금액, 비중, 손절선은 전적으로 제 리스크 허용도에 맞춰 정한 숫자이고 다른 분에게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특히 레버리지 ETF는 일일 리밸런싱 구조상 횡보만 해도 원금이 줄어드는 상품이라 저 역시 정리 대상으로 분류했습니다. 본문의 시나리오 확률은 전부 제 주관적 추정치이고, 실제로 여러 차례 틀려서 본문 안에서 수정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7/29)

하이퍼스케일러 실적과 캐펙스 (7/29~30)

삼성전자 확정 실적 (7/30)

폭락과 폭등 시황

반대매매와 신용융자

헤지펀드 디레버리징

CXMT와 공급 사이클

밸류에이션 비교

Kimi K3와 메모리 수요

CDS 원데이터

종가, 수급, 환율, 예탁금은 네이버 금융 데이터를 직접 조회해 마감 후 확정치로 교차 확인했고, 상관계수와 낙폭 불비례, ADR 환산, 평단 시뮬레이션은 직접 계산한 값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가격이 아니라 이벤트를 기준으로 분할매수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눌리면 사겠다고 정해두면 안 눌릴 때 한 주도 못 삽니다. 반면 실적 발표일은 주가가 어디로 가든 날짜가 정해져 있어 반드시 옵니다. 그래서 남은 물량의 방아쇠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의 캐펙스 발표 같은 이벤트에 걸어두면 안 눌려도 놓치지 않고 눌리면 더 싸게 담게 됩니다.

떨어질 때 사는 전략과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펀더멘털이 아직 강한지로 갈립니다. 실적과 수요는 멀쩡한데 값만 빠진 디레이팅이면 사는 구간이고, 실적 자체가 꺾이며 빠지면 다운사이클이라 사면 안 됩니다. 그래서 이 전략에는 캐펙스와 HBM 가이던스 같은 이벤트 확인이 필수이고, 신호가 꺾이면 즉시 매수를 멈춥니다.

폭락장에서 주가 말고 무엇을 봐야 패닉을 피할 수 있나요?

저는 CDS 프리미엄을 봤습니다. 7월 28일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루에 14.65% 빠지는 동안 하이닉스의 5년물 CDS는 75bp에서 1bp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채권시장이 상환능력 훼손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뜻이고, 그래서 이 하락을 신용 이벤트가 아니라 주식 수급 이벤트로 판정할 수 있었습니다.